강동희(오른쪽) 전 프로농구 감독이 2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휠체어농구단 ‘고양 파이브휠스’ 창단식에서 이석산(왼쪽) 센터장에게 장애인 농구 발전 기부금을 전달했다. 사진 가운데는 송인수 고양 파이브휠스 농구단 주장.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 제공
프로농구 강동희(51) 전 감독의 후원으로 ‘휠체어농구의 메카’ 경기 고양시에 휠체어농구 2부팀이 창단됐다.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이석산 센터장)는 2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강 전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휠체어농구 2부팀 ‘고양 파이브휠스 농구단’ 창단식을 가졌다. 고양 파이브휠스 농구단은 5개의 휠체어와 5명의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승리를 이끈다는 의미로 통합과 화합을 상징하며, 현재 9명의 지체장애인들로 구성됐다. 이로써 국내 휠체어농구단 남자 2부팀은 13개 팀으로 늘어났다. 현재 국내 휠체어농구단은 남자 1부 5개 팀, 2부 13개 팀, 여자부 3개 팀, 비장애인팀 남자 9개팀과 여자 1개 팀등 모두 31개 팀이 활동중이다.
고양 파이브휠스 농구단은 강동희 전 감독의 후원이 밑거름이 됐다. 강 전 감독은 지난해 8월부터 1년 4개월간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스포츠윤리교육 특별강사로 활동하며 받은 강의료 전액을 기부했다. 강의료로 적립된 1000여만원 가운데 이날 장애인스포츠 발전기금으로 800만원을 내놓았고, 나머지 금액도 앞으로 장애인 스포츠 환경 조성과 유소년 스포츠윤리교육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강 전 감독은 지난해 8월부터 한국프로스포츠협회에서 주관한 스포츠윤리교육 특별강사로 활동하며 프로스포츠계 부정행위 근절에 앞장서고 있다. 협회 회원단체 5개 종목(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소속 프로스포츠 61개 구단과 회원 선수를 대상으로 꾸준히 스포츠 윤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강 전 감독을 비롯해 학교법인 고양학원 송용운 이사장, 한국프로스포츠협회 박재영 사무총장, 대한장애인농구협회 추성림 사무국장,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이영식 사무총장, 한동승 고양시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인사말 등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체육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활동의 동기 부여와 신체적·정신적 자립을 지원하며, 지역사회에 장애인 체육의 인식개선 및 활성화를 위한 고양 파이브휠스 농구단의 창단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고양 파이브휠스는 앞으로 휠체어농구 2부 대회 참가와 다양한 팀간 교류전 등을 통해 장애인 인식 개선과 장애인 생활체육 발전의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2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휠체어농구단 ‘고양 파이브휠스’ 창단식에서 참석자들이 ‘파이브휠스’를 뜻하는 손가락 5개를 펼쳐보이고 있다.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