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에스케이(SK)와 고양 오리온의 심야 송년 매치인 ‘송구영신’ 경기에 앞서 양팀 선수단과 한국농구연맹(KBL)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한국농구연맹(KBL) 제공
12월 31일 밤 10시에 시작하는 프로농구 ‘송년 매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000명이 가까운 관중이 들어차며 한국농구연맹(KBL)의 새로운 ‘히트 상품’이 됐다.
31일 밤 9시 50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에스케이(SK)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 5865명이 찾았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12월 31일 심야 매치’는 에스케이와 오리온의 경기가 펼쳐졌고, 오리온의 홈구장인 경기도 고양체육관에 6083명이 들어찼다.
한국농구연맹은 지난해 12월 31일 밤 10시에 시작하던 ‘송년 매치’를 올해는 연장전 등에 대비해 10분 앞당겼다. 경기 뒤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 이벤트에 이어 각종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경기 종료 뒤에는 팬들과 함께하는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이 진행됐고 에스케이 선수단이 ‘지금 이 순간’을 합창했다. 또 밴드 연주와 배우 민우혁의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행사와 경품 추첨 등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에스케이 문경은 감독은 “2년 연속 송년 매치를 했는데 내년에도 또하라고 하면 하겠느냐”는 물음에 “당연하다”며 “농구 인기에 도움이 된다면 새벽 4시에라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경기에선 에스케이가 애런 헤인즈(26점 9튄공잡기 5도움주기)의 활약을 앞세운 에스케이가 오리온에 79-70으로 이겼다. 에스케이 문경은 감독은 프로농구 통산 10번째 정규리그 200승을 달성했고, 헤인즈는 정규리그 통산 9000득점과 500가로채기를 돌파해 경사가 겹쳤다. 정규리그 통산 9000 득점 돌파는 서장훈, 김주성, 추승균, 문경은에 이어 헤인즈가 다섯 번째고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이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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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 공연. 사진 한국농구연맹(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