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타이거 우즈(43·미국)는 5일(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해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제네시스 오픈으로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우즈로서는 지난해 4월 고질적인 허리 수술을 받은 이후 첫 피지에이(PGA) 투어 대회다. 8개월 가량의 수술 회복 기간을 가진 뒤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챌린지 경기를 치른 적이 있지만, 이 대회는 피지에이가 인정하는 공식 투어대회가 아니다. 우즈가 피지에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2월 유럽프로골프 투어 두바이 데저트클래식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우즈는 1라운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복귀전을 치르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은 우즈에게 좋은 기억을 많이 남긴 곳이다. 대회가 치러지는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우즈는 통산 8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유에스(US) 오픈 우승도 이곳에서 차지했다. 이때 이후 우즈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한차례도 하지 못했다.
인슈어런스오픈에 이어 2월에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20만달러)에 출전할 예정이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며 다음달 15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역시 우즈에게 기분 좋은 장소다. 우즈가 16살때 아마추어 신분으로 첫 피지에이 투어에 출전한 곳이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이다. 우즈는 제네시스 오픈 누리집을 통해 “리비에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며 “아주 오랜 기간 이곳에서 토너먼트 경기를 하지 않았지만, 골프의 역사적인 장소에서 아마추어로서, 청소년으로서, 이제는 대회 호스트로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 꿈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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