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26·토트넘)의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손흥민을 필요로 하는 팀은 이적료로 900억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는 8일(현지시각) 세계 프로축구 선수들의 예상 이적료로 선수 가치를 평가하는 ‘이적 가치’(transfer values)를 발표했다. 유럽 5대 빅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이적 가치에서 손흥민은 7260만유로(928억원)로 평가됐다. 지난해 4480만유로로 평가됐던 것과 견줘 무려 62%가 상승한 수치다. 이적 가치 순위를 봐도, 지난해 69위에서 단숨에 13계단이나 뛰어오른 56위를 기록했다. 손흥민 보다 아래 순위에 FC바르셀로나의 핵심 선수인 이반 라키티치(58위)를 비롯해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74위),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91위),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94위) 등 세계적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1경기에 출전해 7골3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은 팀의 키플레이어”, “그가 경기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로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하고 있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는 선수들의 활약도와 나이, 포지션, 계약기간, 국제적 위상 등을 고려해 이적가치를 평가한다. 올해 평가에서 1위는 네이마르(PSG)가 차지했다. 네이마르의 이적가치는 무려 2억1300만유로로 평가됐다.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2억200만유로)가 2위에 올랐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지난해 역대급 활약을 보인 해리 케인(토트넘·1억9400만유로), 킬리안 음바페(PSG·1억9200만유로)가 뒤를 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49위에 그친 것도 눈길을 끈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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