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9일 ‘팀이벤트’로 몸풀기

소치부터 정식종목…10개국 출전
남녀 싱글 차준환·최다빈
페어 김규은-감강찬
아이스댄스 민유라-겜린 출전
5위 안에 들어 ‘예선 통과’ 목표
개인전은 14일 페어부터 시작

피겨 페어의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겨울올림픽의 꽃’ 피겨스케이팅이 9일 팀이벤트(단체전)를 시작으로 2018 평창겨울올림픽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다.

국가대항전인 팀이벤트는 2014 소치겨울올림픽 때 정식종목으로 첫선을 보였다. 남자싱글, 여자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중 3개 종목 이상 올림픽 엔트리를 확보한 국가 중 주요 국제대회 입상 포인트 상위 10개국만이 출전한다. 한국은 애초 10위 안에 못 들었으나 스페인이 개인종목 출전권 미비로 불참하면서 기회를 얻게 됐다.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먼저 진행한 뒤 상위 5개 국가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최종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여자싱글의 최다빈. 연합뉴스

캐나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미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등 10개국이 나온다. 한국은 첫 출전이라 ‘예선 통과’가 목표다. 남자싱글의 차준환(휘문고1), 여자싱글의 최다빈(수리고3), 페어의 김규은-감강찬, 아이스댄스의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으로 팀을 꾸렸다. 이들은 개인전에도 모두 출전해 한국은 1968년 겨울올림픽 피겨 종목에 처음 출전한 이래 50년 만에 전 종목에 출전하게 됐다. 소치올림픽 때 한국은 여자싱글(김연아)만 출전했다.

남자싱글의 차준환. 연합뉴스

기대주 차준환이 9일 오전 10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서는 데 이어, 김규은-감강찬이 이날 오전 11시45분 페어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11일 오전 10시에는 민유라-겜린이 아이스댄스 쇼트댄스, 오전 11시45분에는 최다빈이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강릉/김경무 선임기자 [e-mail]

<피겨 팀이벤트 쇼트프로그램 일정>(*장소:강릉아이스아레나)

△9일(금)=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오전 10시) 페어 쇼트프로그램(오전 11시45분)

△11일(일)=아이스댄스 쇼트댄스(오전 10시)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오전 11시45분)

아이스댄스의 김규은-감강찬.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