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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컬링, 올림픽 사상 첫 승…4강 불씨 살렸다

등록 2018-02-17 16:36수정 2018-02-17 17:59

승부처 5엔드 3-3서 작전타임 부른 뒤 2득점
8엔드서 대거 3점 추가해 사실상 승부 갈라
남은 경기 상대적 약체…전승 땐 4강 여지 남아
17일 오후 2018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한국 김창민이 영국을 11-5로 꺾은 뒤 손을 들며 기뻐하고 있다. 2018.2.17 연합뉴스
17일 오후 2018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한국 김창민이 영국을 11-5로 꺾은 뒤 손을 들며 기뻐하고 있다. 2018.2.17 연합뉴스
한국 남자 컬링이 평창겨울올림픽 첫 승리를 따내며 준결승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대표팀은 1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예선 5차전에서 영국을 상대로 11-5로 9엔드 만에 기권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날까지 예선 4경기에서 전패를 당하면서 10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 없이 꼴찌로 처져 있었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겨우 준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국은 경기가 반환점을 돌기 전인 5엔드에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은 3-3 동점이던 5엔드에 한차례뿐인 작전타임을 불렀다. 한국이 후공인 상황에서 상대 스톤이 3개나 하우스 안에 포진되자, 이들을 밀어내고 두 점 이상을 확보할 기회라고 본 것이다. 작전타임 뒤 이어진 공격에서 한국은 상대 스톤 2개를 밀어내면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마지막 투구에서 한국은 김창민이 상대 스톤을 밀어낸 뒤, 우리 스톤을 하우스 가운데로 밀어넣는 절묘한 공격으로 2점을 따낸 뒤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6~7엔드에서 영국과 2점씩을 주고 받은 한국은 8엔드에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하우스 안에 한국 스톤 2개 놓인 상황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한국은 이기복이 마지막 스톤으로 티(하우스 정중앙부)에 한가운데 놓인 상대 스톤을 때려 내보내면서 무려 3점을 추가했다. 2엔드를 남긴 상황에서 점수가 10-5로 크게 벌어지자 한국은 상대 스톤을 계속 밀어내는 방식으로 점수를 지켜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예선 5경기에서 1승4패를 기록하면서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남겼다. 남자 컬링 10개팀이 모두 다른 팀과 한 차례씩 맞붙는 방식(라운드로빈)으로 예선을 치러 상위 4개팀이 준결승에 오른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길 경우, 같은 성적을 거둔 타이 브레이커들과 4강 티켓을 놓고 다툴 여지가 남아있다. 남은 경기가 앞선 팀들보다 상대적 약체여서 극적인 반전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전날 세계 최강 캐나다에 6-7 한 점 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김명섭 대표팀 감독은 “남은 다섯 경기에서 승리하면 여전히 준결승 가능성이 있다”며 “낭떠러지에 섰다는 생각으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릉/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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