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이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AP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1+1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오승환(36)이 최근 메디컬테스트 결과 팔에 이상이 발견돼 계약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엠엘비(MLB)닷컴과 미국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모닝뉴스 등은 18일(한국시각) “텍사스와 오승환의 계약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들 매체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오승환의 팔에 당혹스러운 문제가 나타났다”는 소식통의 말을 전달했다. 씨비에스(CBS)스포츠도 MRI 촬영 결과 오승환의 팔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 계약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지난 7일 텍사스와 1+1년, 최대 925만 달러의 계약 조건에 합의하고,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놓아 텍사스 합류가 확실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은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36)와 한솥밥을 먹게 될 예정이었다. 오승환이 텍사스와 계약에 합의한 데에는 추신수의 조언도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알려지고 열흘이 넘도록 공식 입단 발표도 치러지지 않았고, 텍사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에도 오승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의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오승환의 스프링캠프 합류가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존 대니얼스 단장은 “현재 우리는 발표할 만한 게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대니얼스 단장의 이언 대답에 현지 언론은 오승환과 텍사스의 계약이 위험에 빠졌다고 분위기를 보도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2016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두 시즌 동안 수준급 구위를 보여준 만큼 텍사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구단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알려진 것과 같이 오승환의 팔에 이상이 있어 계약이 불발된 것이라면 빠른 시간 안에 메이저리그 안에서 소속팀을 찾는 것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허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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