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이 보인다.”
한국 남자테니스 간판스타 정현(22·한국체대)이 25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2018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797만2535달러) 단식 3회전에서 세계 176위 마이클 모(20·미국)를 2-0(6:1/6:1)으로 가볍게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마이클 모는 2회전에서 12번 시드인 세계 15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30·스페인)을 2-1로 꺾고 이변을 일으켰으나 정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정현의 16강전 상대는 세계 80위인 주앙 소자(29·포르투갈). 그는 3회전에서 세계 49위 재러드 도널드슨(22·미국)한테 2-1(1:6/6:3/6:4) 역전승을 거뒀다. 소자는 2016년 세계랭킹 28위까지 올랐으며, 정규 투어대회 단식에서 두 차례 우승한 강호다. 정현과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달 중순에 열린 비엔피(BNP) 파리바오픈 2회전(64강전)에서 세계 5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를 2-1(7:5/5:7/6:4)로 꺾은 바 있다. 또한 이번 대회 2회전에서는 세계 9위 다비드 고팽(28·벨기에)을 제치는 등 상승세다.
정현이 4회전에서 소자를 꺾으면 최근 6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게 된다. 현재 세계 23위인 정현은 이번 대회 16강 진출로 정규투어 랭킹포인트 90점을 확보해 4월2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20위 진입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