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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마이애미오픈 “8강도 보인다”

등록 2018-03-26 09:59수정 2018-03-26 21:18

16강전에서 마이클 모 2-0 완파
세계 80위 주앙 소자와 8강 다퉈
정현.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정현.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8강이 보인다.”

한국 남자테니스 간판스타 정현(22·한국체대)이 25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2018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797만2535달러) 단식 3회전에서 세계 176위 마이클 모(20·미국)를 2-0(6:1/6:1)으로 가볍게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마이클 모는 2회전에서 12번 시드인 세계 15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30·스페인)을 2-1로 꺾고 이변을 일으켰으나 정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정현의 16강전 상대는 세계 80위인 주앙 소자(29·포르투갈). 그는 3회전에서 세계 49위 재러드 도널드슨(22·미국)한테 2-1(1:6/6:3/6:4) 역전승을 거뒀다. 소자는 2016년 세계랭킹 28위까지 올랐으며, 정규 투어대회 단식에서 두 차례 우승한 강호다. 정현과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달 중순에 열린 비엔피(BNP) 파리바오픈 2회전(64강전)에서 세계 5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를 2-1(7:5/5:7/6:4)로 꺾은 바 있다. 또한 이번 대회 2회전에서는 세계 9위 다비드 고팽(28·벨기에)을 제치는 등 상승세다.

정현이 4회전에서 소자를 꺾으면 최근 6개 대회 연속 8강에 오르게 된다. 현재 세계 23위인 정현은 이번 대회 16강 진출로 정규투어 랭킹포인트 90점을 확보해 4월2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20위 진입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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