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싱의 간판’ 신종훈(29·인천시청)이 18일 러시아 하바롭스크 멀티콤플렉스에서 열린 ‘2018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메모리얼 국제복싱대회’ 남자 라이트플라이급(49㎏ 이하) 8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주스포프 아스카트를 몰아붙이고있다. 신종훈은 4-1 판정으로 꺾고 ‘억울한 징계’ 파문으로 4년 만에 처음 나선 국제대회에서 동메달을 확보했다. 인천시 복싱협회 제공
‘한국 복싱의 간판’ 신종훈(29·인천시청)이 ‘억울한 징계’로 4년 만에 처음 나선 국제대회에서 동메달을 확보하며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에 시동을 켰다.
신종훈은 18일 러시아 하바롭스크 멀티콤플렉스에서 열린 ‘2018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메모리얼 국제복싱대회’ 남자 라이트플라이급(49㎏ 이하) 8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주스포프 아스카트를 4-1 판정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신종훈은 2011년 세계선수권 은메달에 이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복싱의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국제복싱협회(AIBA)가 복싱의 인기 부활을 노리고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추진한 프로리그 계약서에 강제로 사인한 뒤 아마추어 대회인 전국체전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국제복싱협회로부터 1년 6월의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만 3년 8개월 만에 나선 첫 국제대회다.
신종훈은 19일 키르기스탄의 투르크베이울루 미를란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올해 18회를 맞은 이 대회는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탄, 아르메니아, 중국, 일본, 필리핀, 독일, 스웨덴 등 28개 복싱 강국에서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출전해 남자 10체급, 여자 5체급 등 모두 15개 체급에서 기량을 겨루고 있다.
김원찬 감독은 “아시안게임 이후 첫 국제대회 출전이라 현재 몸상태는 70~80% 정도다. 컨디션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에 따라 이번 대회 메달 색깔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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