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싱의 간판’ 신종훈(29·인천시청)이 19일 러시아 하바롭스크 멀티콤플렉스에서 열린 ‘2018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메모리얼 국제복싱대회’ 남자 라이트플라이급(49㎏ 이하) 4강전에서 키르기스탄의 투르크베이울루 미를란을 상대로 펀치를 날리고 있다. 신종훈은 심판 전원일치 5-0 판정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인천시복싱협회 제공
‘한국 복싱의 간판’ 신종훈(29·인천시청)이 ‘억울한 징계’로 4년 만에 처음 나선 국제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신종훈은 19일 러시아 하바롭스크 멀티콤플렉스에서 열린 ‘2018 콘스탄틴 코로트코프 메모리얼 국제복싱대회’ 남자 라이트플라이급(49㎏ 이하) 4강전에서 키르기스탄의 투르크베이울루 미를란을 심판 전원일치 5-0 판정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신종훈은 4년 만에 나선 국제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며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에 전망을 밝게 했다.
신종훈은 국제복싱협회(AIBA)가 복싱의 인기 부활을 노리고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추진한 프로리그 계약서에 강제로 사인한 뒤 아마추어 대회인 전국체전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국제복싱협회로부터 1년 6월의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는 바람에 그동안 국제대회 출전 기회가 없었다.
신종훈은 4강에서 북한의 김장룡을 3-2 판정으로 꺾고 올라온 필리핀의 파아람 카를로와 20일 금메달을 다툰다. 올해 18회를 맞은 이 대회는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탄, 아르메니아, 중국, 일본, 필리핀, 독일, 스웨덴 등 28개 복싱 강국에서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출전해 남자 10체급, 여자 5체급 등 모두 15개 체급에서 기량을 겨루고 있다. 대다수 나라가 국가대표 1진을 출전시켜 기량을 겨루고 있다.
김원찬 감독은 “신종훈 선수가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인데 오늘은 제 실력의 80%까지 발휘했다”며 “내일 결승전은 몸상태가 90%까지 올라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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