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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하석주 20년만의 만남, 껴안은 채 눈물만

등록 2018-07-05 16:12수정 2018-07-05 16:46

차범근과 하석주. SBS 제공
차범근과 하석주. SBS 제공
1998 월드컵 하석주 백태클 퇴장
차 감독 성적저조 대회중 경질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함께 출연
SBS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5일 방송에서 차범근 전 감독과 하석주 아주대 감독이 20년 만에 만난 모습을담는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특집 이벤트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금으로부터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가대표 선수였던 하석주 감독은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선제 득점을 하고도 백태클을 가해 퇴장당하며 역전패 빌미를 제공, 국민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당시 대표팀 감독 차범근은 대회 도중 경질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하 감독은 "제가 시력이 나쁜 데도 차범근 감독님은 멀리서도 다 보였다. 월드컵 이후 차마 감독님 앞에 설 자신이 없어 피하고 도망 다녔는데 그 시간이 벌써 20년이나 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차 전 감독이 프로그램이 출연한다는 소식을듣고 어렵게 용기를 냈다고 한다.

하 감독이 출연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차 전 감독은 녹화 도중 갑자기 등장한 하 감독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고, 하 감독은 차 전 감독을 보자마자 왈칵 눈물을 쏟았다. 두 사람은 서로 껴안은 채 한동안 아무 말 없이 흐느꼈다.

두 사람은 이어 20년간 묵혀둔 사연과 이번 월드컵 경기 분석, 대한민국 축구의과제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녹화를 마친 하 감독은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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