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웅태(왼쪽)와 이지훈이 1일 인도네시아 반텐주 탕그랑의 에이피엠(APM) 승마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한국 남자 근대5종의 전웅태(23·광주광역시청)와 이지훈(23·제주특별자치도청)이 개인전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웅태는 1일 인도네시아 반텐주 탕그랑의 에이피엠(APM) 승마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전에서 합계 1472점을 받아 금메달을, 이지훈이 1459점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가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것은 2002년 부산 대회의 김미섭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에도 이번처럼 김미섭, 양준호 두 한국 선수가 금,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고, 중국은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자를 배출한 바 있다.
전웅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우진(28·광주광역시청)과 계주 우승을 합작했고, 올해 월드컵 3차 대회 우승, 4차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한국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월드컵 파이널에서는 정진화(29·LH)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하며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그는 이변 없이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우승하고, 시즌 월드컵 랭킹에서는 전웅태에 이어 2위인 이지훈도 마지막 복합경기(육상+사격)에서 역전하며 값진 은메달을 땄다.
전웅태는 금메달을 따낸 뒤 “한 번 더 성장한 것 같다. (이)지훈이와 함께 메달을 따 두 배로 기쁘다”며 “이번 우승을 올림픽 목표 달성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승마 이후 5위로 떨어졌다가 마지막 복합경기(육상+사격)에서 역전하며 은메달을 목에 건 이지훈은 “승마에서 실수해 어렵지 않나 싶었는데, 올여름 훈련을 많이 했던 만큼 육상에서 자신 있게 나섰다”고 설명했다.
자카르타/김동훈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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