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스포츠단의 장한섭 부단장(맨 오른쪽)과 여자정구팀 선수들이 25일 경북 봉화군에서 재능기부 행사를 한 뒤 참가자들과 함께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무려 241㎞의 거리.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선수들은 재능기부를 위해 달려갔고, 자신들이 쌓아온 기량을 초등학생과 동호인들에게 마음껏 전수했다.
NH농협은행 스포츠단의 장한섭 부단장과 여자정구팀의 유영동 감독과 선수들은 2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경북 봉화군 강변정구장에서 군내 봉화·동양초등학교, 봉화중학교 학생, 그리고 동호인 등 60명을 대상으로 정구를 가르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유영동 감독은 중학교 선수들과 전위 발리 연습을 했고, 국가대표 문혜경은 남녀 초등학교 선수들을 대상으로 공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국가대표 이민선과 백설은 동호인들과 파트너 게임을 했다. 최근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여자단체전과 여자복식에서 우승한 농협은행 정구 선수들은 피곤함도 잊은 채 저변 확대을 위해 땀방울을 흘렸다.
유영동 감독(왼쪽 맨앞) 등 NH농협은행 여자정구팀 선수들이 재능기부 행사에 앞서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다.
유영동 감독이 중학교 선수들에게 전위 발리를 가르치고 있다.
농협은행 정구부는 재능기부를 마친 뒤 라켓, 공, 신발, 가방, 양말, 수건 등의 물품을 이날 참가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엄태항 봉화군수, 손진혁 농협은행 봉화지부장 등도 함께 했다.
농협은행 정구부는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에서 차로 6시간 넘는 거리인 전남 고흥에서 재능기부행사를 가진 바 있다. 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농협은행 정구를 오랜 동안 이끌어온 뒤 지난해 유영동 감독에게 자리를 물려준 장한섭 부단장은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자리였다. 선수들이 더 고생을 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정구 저변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사진 NH농협은행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