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가 2년 만에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 자리로 복귀한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는 1일 자체 누리집을 통해 “세계 1위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이 수요일(10월31일)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단식 첫 경기 출전에 앞서 복부 부상으로 철수하면서 조코비치가 5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위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회 1번 시드인 나달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지만 2회전에 앞서 “아직 서브를 넣을 때 근육에 불편함을 느낀다. 의사가 출전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며 출전을 접었다. 반면 조코비치는 2회전에서 주앙 소자(세계 48위·포르투갈)를 2-0(7:5/6:1)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조코비치가 세계 1위로 등극하는 것은 2016년 11월 이후 2년 만이다. 그는 팔꿈치 부상 등의 이유로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로 코트에 나서지 못하다가 올해 1월 호주오픈을 통해 복귀했다. 하지만 호주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정현(22·한국체대)한테 져 탈락하는 등 곡절을 겪어야 했다.
이후 지난 3월부터 투어 대회 출전을 재개한 조코비치는 윔블던과 유에스(US)오픈 등 두개의 그랜드슬램대회 남자단식을 제패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5월에는 세계 22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 시즌에 세계랭킹 20위 밖에 있다가 1위까지 오른 것은, 2000년 마라트 사핀(러시아) 이후 조코비치가 18년 만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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