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신한은행 김연주(오른쪽)가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과의 경기 하프타임 때 은퇴식이 열려 후배 김단비한테서 기념패와 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제공.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청주 국민은행(KB)이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국민은행은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압도적인 골밑 우위로 인천 신한은행을 89-61로 완파했다.
홈 개막전에서 삼성생명을 꺾은데 이어 첫 원정경기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좋은 2연승을 달렸다. 반면 신한은행은 개막 두 경기를 내리 졌다.
국민은행은 튄공잡기에서 42-24로 앞서는 등 골밑을 지배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시즌까지 신한은행에서 뛴 카일라 쏜튼이 이적 후 첫 인천 원정경기에서 펄펄날았다.
국민은행은 1쿼터 신한은행의 득점을 9점으로 묶고 26점을 쏟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신한은행은 국내 선수들만 뛸 수 있는 2쿼터 들어 곽주영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국민은행은 박지수와 김수연 두 토종 센터로 맞서며 신한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국민은행 박지수가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신한은행 쉐키나 스트릭렌을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제공.
쏜튼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31득점, 12튄공잡기로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박지수 역시 10득점, 10튄공잡기로 더블더블을 해냈다. 강아정은 3점슛 4개로 16득점, 염윤아도 15득점을 올렸다.
반면 신한은행은 곽주영(16점)과 김연희(13점), 김단비(12점)가 분투했으나 외국인 쉐키나 스트릭렌의 득점이 3점에 그쳤다.
한편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 신한은행 김연주의 은퇴식이 열렸다. 국가대표 출신 슈터 김연주는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한은행의 지명을 받은 뒤 줄곧 신한은행 유니폼만 입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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