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에서 29일 전역하는 오리온의 주포 이승현. KBL 제공
돌아온 이승현(고양 오리온)과 허웅(원주 DB) 변수는 얼마나 클까?
29일 상무에서 전역하는 이승현과 허웅이 시즌 후반부 혼돈의 6강 싸움을 더 거센 소용돌이로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둘은 말년 휴가를 받아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7위 오리온(17승19패)은 간판 포워드 이승현을 상무 전역 신고 다음날인 30일 울산 현대모비스전부터 투입하고, 공동 6위 디비(17승18패) 역시 허웅을 30일 창원 엘지(LG)전부터 내보낸다. 오리온이 6위 디비와 엘지를 0.5경기 차로 쫓고 있고, 3위 케이티(kt·19승16패)와 6위의 간격이 2승 차이여서 혼전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2위인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를 빼면 3~6위가 어떻게 결정될지 예측 불능이다.
이런 팽팽한 중위원 싸움 때문에 오리온과 디비는 둘의 복귀를 천군만마처럼 느낀다. 실제 국가대표 이승현은 골밑 득점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헌신적인 수비 가담과 튄공잡기, 담대한 외곽슛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허웅은 외곽 3점포를 장착하고 있어 결정적인 순간 팀의 숨통을 뚫어주는 산소통 구실을 할 수 있다.
상무에서 29일 전역하는 디비의 외곽 슈터 허웅. KBL 제공
9위 서울 삼성(10승25패)도 상무에서 전역하는 김준일과 임동섭을 2월1일부터 출전시킨다. 김준일은 포스트가 약한 삼성의 약점을 보강하고, 임동섭은 외곽 화력을 증강시킬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두 선수가 돌아오면 다시 안방 팬들을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위권과 승차가 벌어졌지만 막판 바람만 탄다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정태균 해설위원은 “휴가를 받은 선수들이 팀 훈련에 참여해 손발을 맞추는 열정이 뜨겁다. 30일 투입돼도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오리온과 삼성이 큰 힘을 얻을 것이고, 디비도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4일 경기에서는 디비가 인삼공사를 96-79, 현대모비스가 케이티를 83-66으로 꺾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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