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대표팀의 라건아가 25일(한국시각) 레바논 주크 미카엘에서 끝난 2019 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2라운드 E조 원정 경기에서 미들슛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기분 좋은 2연승으로 본선행을 자축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레바논 주크 미카엘에서 끝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2라운드 E조 원정 경기에서 레바논을 84-72로 꺾었다. 한국은 앞서 시리아전 승리에 이어 원정 2연승을 거뒀다. 이미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상태에서 원정을 떠난 대표팀은 마지막 두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본선행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2019 피바 월드컵은 8~9월 중국에서 열린다.
한국은 10승 2패를 기록해 뉴질랜드에 이어 조 2위로 예선을 마쳤다. 요르단은 3위, 중국은 4위다. 이로써 아시아예선에서 출전할 8개 나라도 확정됐다. E조의 한국, 뉴질랜드, 요르단, 중국(개최국)과 F조의 호주, 일본, 이란, 필리핀이다. 필리핀은 E, F조 4위 중 성적이 좋아 본선행 티켓을 잡았다.
이날 한국은 압도적인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레바논에 고전했다. 1쿼터에 18-29로 밀렸고, 2쿼터 초반 이정현, 김시래의 연속 3점포로 점차 격차를 좁혀 전반을 40-44로 마쳤다.
힘을 낸 한국은 3쿼터 중반부터 귀화 외국인 선수 라건아(25점)의 제공권과 임동섭의 맞춤한 3점 슛 등으로 간격을 62-64로 더 좁혔다. 이어 4쿼터 첫 공격에서 임동섭의 3점포가 다시 적중하며 65-64로 경기를 뒤집은 뒤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김종규(14점)의 자유투 2득점, 라건아의 점프슛과 자유투 3득점 등으로 순간 가속하며 격차를 더 벌렸다. 특히 종료 2분 24초 전 임동섭의 3점 슛이 림을 통과해 80-70이 돼 승기를 잡았다. 임동섭은 이날 3점 슛 4개를 터뜨렸다.
애초 두 경기에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출발했던 김상식 감독은 신인 선수들을 합류시켰고, 강·온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투혼을 끌어내면서 기분 좋은 매듭을 지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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