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체대 합동강의실에서 열린 올림픽연구센터 ‘올림픽-아르엔피’ 연구발표에서 장익영 센터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국체대 제공
체대 학생들은 1988 서울올림픽 하면 ‘호돌이’ 등 상징을, 2018 평창겨울올림픽 하면 ‘컬링’ 등 종목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체육대 올림픽연구센터(장익영 센터장)는 25일 한체대 본관 1층 합동강의실에서 ‘올림픽-아르엔피(RNP)’ 1차 년도 연구발표회를 개최했다. 올림픽연구센터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목록에 등재된 올림픽연구 단체로, 이날 발표회는 국립대학육성사업추진단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이날 나윤호 연구책임자는 ‘체육전공대학생이 인식하는 동·하계올림픽 레거시의 개념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의 348명의 체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서울올림픽, 평창올림픽 등 한국에서 개최된 올림픽과 일반적으로 동·하계 올림픽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물었다.
‘1988 서울올림픽 하면 떠오르는 단어 3가지’를 묻는 항목에서, 응답자들은 호돌이, 굴렁쇠, 올림픽공원 등 상징물에 대해 가장 많은 답변(46.3%)을 했다. 반면 종목(4.1%)이나 인물(2.2%)에 대해서는 매우 낮은 빈도를 보였다.
이에 비해 ‘2018 평창겨울올림픽 하면 떠오르는 단어 3가지’를 묻는 말에서, 대상 학생들은 컬링과 스켈레톤 등 종목(24.7%)을 가장 많이 얘기했다. 그다음으로는 김연아, 윤성빈, 영미, 아이언맨, 이상화, 이승훈 등 인물(18.8%)을 지목했다.
체대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하계올림픽 하면 떠오르는 단어 3가지’에서는 종목(수영·육상·축구 등)과 인물(박태환·손연재·우사인 볼트 등) 순서로, ‘일반적으로 동계올림픽 하면 떠오르는 단어 3가지’에서도 종목(스키·쇼트트랙·피겨 등)과 인물(김연아·윤성빈·이상화 등) 순서로 답변의 빈도가 높았다. 또 체대 학생들은 올림픽의 유산으로 인물과 종목 성과 등 스포츠(하계 64.4%, 동계 66.8%) 레거시를 가장 중요하게 봤다.
이밖에 황영진 연구책임자가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한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대중인식 분석’, 김현상 연구책임자가 ‘올림픽 기초 종목의 효율적 육성을 위한 선진국 벤치마킹 모델 선정’을 주제로 발표했다.
장익영 올림픽연구센터장은 “올림픽의 경기력, 레거시, 올림픽 정보 등 3개 분야의 연구과제를 위한 올림픽-아르엔피 사업이 첫발을 떼었다. 올림픽이 인류에게 남긴 가치와 유산이 우리 사회의 스포츠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