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는 1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ATP 투어 두바이 챔피언십 단식 3회전에서 마르톤 푸초비치를 향해 리턴하고 있다. 두바이/AP 연합뉴스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38·세계 7위)가 단식 통산 10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단식 100회 우승은 은퇴한 지미 코너스(미국·109회)가 유일하게 이룬 기록이다.
페더러는 1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총상금 273만6845달러) 단식 3회전에서 마르톤 푸초비치(35위·헝가리)를 2-0(7-6<8-6> 6-4)으로 제압했다. 4강에 오른 페더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ATP 투어 단식 통산 100회 우승을 달성한다.
페더러는 지난해 10월 고향인 스위스 바젤에서 통산 99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올해 1월 호주오픈까지 세 차례 대회에서 100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페더러는 통산 20회나 그랜드슬램 대회 정상에 올랐고, 이번 대회 4강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랭킹을 자랑한다.
페더러의 4강 상대는 보르나 초리치(13위·크로아티아)다. 초리치는 1996년생으로 페더러보다 15살이 어리다. 페더러와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만만치 않다.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초리치가 모두 이겼다.
페더러가 4강에서 이기더라도 결승전 고비를 넘어야 한다. 또 다른 4강 조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1위·그리스)-가엘 몽피스(23위·프랑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치치파스는 올해 호주오픈 16강전에서 페더러에 일격을 가한 바 있다. 치치파스는 이번 대회 활약을 통해 사상 첫 세계 10위 진입도 노리고 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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