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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 라바리니 감독 시대

등록 2019-03-01 16:28수정 2019-03-01 16:33

일시 방한해 기자회견 “공격적인 배구 펼치겠다”
배구 선수 경력 없지만 여러 팀 맡으며 지도자 경험
현재 브라질 실업팀 감독 유지하면서 여자대표팀 지도
라바리니 감독 “2020 도쿄올림픽 본선 꿈 이루겠다”
스테파노 라바리니(오른쪽)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1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호철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테파노 라바리니(오른쪽)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1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호철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외국인 사령탑 시대를 열었다.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라바리니(40) 감독은 1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서 “공격적인 배구, 빠른 배구, 균형적인 배구, 간결한 배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이다. 앞서 대한배구협회는 1월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에 올려놓을 지도자로 라바리니 감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막중한 책임을 맡았지만 도쿄올림픽이라는 꿈을 향한 여정을 함께 해서 흥분된다”며 “이탈리아 사람이어서 아시아 문화와 가치관이 다를 수 있지만, 많이 배우고 조율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배구를 ‘공격적 배구’로 정의하며, “서브부터 공격 전략을 시작하는 것을 좋아한다. 영상을 보니 한국도 그런 스타일의 배구를 잘하고 있어서 나의 강점과 잘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코트 안에서 (세터와 리베로를 제외한) 4명의 공격수가 모두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것을 선호한다. 네트를 넓게 쓰는 공격 방식도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수비도 공격의 일부라고 생각할 정도다. 그는 “(어려운 공을 받아내는) 디그는 좋은 공격을 하는 첫 번째 단계다. 디그를 위한 디그가 아니라 공격을 위한 디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당장 한국대표팀을 지휘하지는 않는다. 현재 브라질 벨로호리존테의 미나스테니스 클럽의 감독직을 맡고 있고, 국내 선수들도 리그를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방한도 브라질 시즌 중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를 보기 위해 잠깐 짬을 내 이뤄졌다.

그는 한국 선수들에 대해, “평균적으로 기술 역량이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그 기술적 토대에 제가 잘하는 배구를 잘 입혀서 최고의 역량을 갖춘 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클럽과 한국대표팀 사령탑을 동시에 맞는 것과 관련해서는 “다른 일 때문에 대표팀 일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을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월 세계예선전에서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를 제치고 E조 1위를 차지하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다. 여기서 탈락하면 내년 1월 아시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야 한다. 내년 1월이면 브라질 배구리그와 시간이 겹친다.

라바리니 감독은 “두 가지 직무를 겸임하면 어떤 일이 생길지 충분히 인지한 상황에서 계약했다”고 말했다.

선수 경력 없이 배구 지도자로 24년 경험을 자랑하는 라바리니 감독은 “한 번도 배구를 해본 적이 없다. 선수로 뛰어본 적 없고 연습도 안 해봤다. 하지만 나는 한국배구가 꾸는 꿈보다 더 큰 꿈을 꾸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라바리니 감독은 협회 관계자들과 회의 등 일정을 소화하고 3일 브라질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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