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4강 PO 1차전]
더블더블 맹활약…95-85 승
KCC 이정현 전반 2점
하승진은 코뼈 골절
현대모비스 라건아(왼쪽)가 3일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케이씨씨(KCC) 브랜든 브라운을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 제공
전반부터 총력전이었다. 전주 케이씨씨(KCC)가 33-32로 앞선 2쿼터 종료 4분 1초 전 터치아웃 판정이 번복되자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작전시간을 요청하고 심판에게 항의했다. 작전시간이 끝나자 이번엔 스테이시 오그먼 케이씨씨(KCC) 감독이 곧바로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보기 드문 신경전이었다.
이번 시즌 ‘1강’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케이씨씨한테만 박빙(3승3패)을 허용했다.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도 막판까지 팽팽했다. 케이씨씨는 하승진이 코뼈 골절로 빠져 골밑이 헐렁해졌고, 현대모비스는 이 틈을 파고 들었다. 종료 53초 전 이대성의 3점 쐐기포로 11점 차가 됐고, 케이씨씨는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현대모비스의 95-85 승. 1차전을 이긴 팀이 챔프전에 오른 것은 역대 44번 중 34번(77.3%)이었다.
정규리그 때 브랜든 브라운과의 매치업에서 약했던 현대모비스 라건아는 30점 17튄공잡기로 골밑을 장악했고 이대성(14점), 함지훈(13점), 양동근(11점)도 고르게 활약했다. 브라운도 32점 12튄공잡기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3일 4강 PO 전적>
울산 현대모비스(1승) 95(20:20/27:22/21:25/27:18)85 전주 KCC(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