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김상욱(왼쪽)이 29일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세계챔피언십 디비전1 그룹A 첫 경기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골을 터트리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대회 첫 경기 완승으로 순항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 리그) 첫 경기에서 헝가리를 5-1로 대파했다. 골리 맷 달튼은 기민한 움직임으로 골문을 지키며 승리의 밑돌을 놓았다.
6개국이 한번씩 맞붙어 1~2위 팀이 월드챔피언십(1부 리그) 진출권을 따는 만큼 한국은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최하위 한 팀은 3부 리그(디비전1 그룹B)로 강등된다.
한국은 세계순위 16위로 헝가리(20위)에 앞선다. 하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이날 승리를 포함해 4승1무12패로 헝가리에 열세다. 다만 이날까지 최근 4경기에서는 3승1패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가벼운 몸놀림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특히 1피리어드 후반 신상훈이 중앙선에서부터 치고 나가는 개인기로 선제골을 얻어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헝가리에 1분도 안 돼 1-1 동점골을 내줬지만, 이후 흐름은 한국이 결정력에서 헝가리를 압도했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서도 안진휘와 김상욱이 잇따라 골을 터뜨려 3-1로 훌쩍 달아났고, 3피리어드에서도 김기성과 김상욱이 나란히 추가골을 성공시켜 5-1 대승을 거뒀다. 주장 김상욱은 2골2도움, 안진휘는 1골3도움으로 이날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30일 오후 강호 슬로베니아(15위)와 2차전을 벌인다. 한국은 슬로베니아와 역대 전적 6전 전패다. 이번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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