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간판 김연경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인사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의 간판 김연경(31·엑자시바시)이 터키에서 우승 트로피 3개를 얻고 귀국했다.
김연경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언론 인터뷰에서 “2017~2018시즌을 중국리그에서 뛰고 터키로 돌아갔는데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많이 배웠다. 이제는 국가대표 주장으로, 한국 여자배구가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따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입국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대표팀 감독과 강성형 코치,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이 김연경을 맞이했다. 김연경과 라바리니 감독은 자리를 옮겨 대표팀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2018년 5월 터키 여자프로배구 엑자시바시와 2년 계약한 김연경은 2018~2019시즌 팀의 정규리그 1위와 터키컵 및 터키 슈퍼컵 우승에 공헌했다. 바키프방크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2승 3패로 졌다.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여의 대장정을 마친 김연경은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한 뒤 6월부터는 한국 여자배구를 위해 뛴다. 여자배구대표팀은 21일 개막하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다.
김연경은 6월 초 합류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 3주 차부터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후에도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일정을 소화한다. 8월 2∼4일에는 러시아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E조 경기를 치른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 여자배구는 러시아(5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와 경쟁한다. 조 1위를 차지해야 도쿄올림픽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김연경은 “일단 한 달 동안 쉬면서 체력을 회복하고, 대표팀에 합류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