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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 난도 6.2점짜리 신기술 성공…‘부녀 신기술’ 탄생

등록 2019-06-19 15:39수정 2019-06-19 15:57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금메달 연기를 펼친 여서정. 백소아 기자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금메달 연기를 펼친 여서정. 백소아 기자
제주 국제체조대회서 여유 있게 착지…국제체조연맹 채점 기록집에 등재
여서정(17·경기체고)이 난도 6.2점짜리 독자 신기술에 성공했다.

여서정은 19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 도마 여자 경기에서 신기술을 펼쳐 멋지게 착지했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과감하게 신기술을 펼쳤다. 착지 때 왼쪽 발이 선을 벗어나 벌점 0.1점을 받았지만, 여서정은 난도 6.2점과 실시 점수 9.0점, 벌점 0.1점을 합쳐 15.100점이라는 최고의 점수를 획득했다. 국제체조연맹(FIG) 1급 국제심판으로 이번 대회 여자부 기술감독관(테크니컬 디렉터·TD)을 맡은 나제즈다 세일레는 여서정의 완벽한 착지와 신기술 성공을 지켜봤다. 이로써 FIG 공인을 받은 여서정의 기술은 그의 이름을 따 FIG 채점 규정집에 '여서정'으로 등록된다. 여서정은 원조 '도마 황제'인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에 이어 부녀가 고유 기술을 각각 FIG 채점 규정집에 올리는 이정표를 세웠다. 여 교수는 '여 1'과 '여 2'라는 기술을 개발했다. 신기술 '여서정'은 여홍철 교수의 '여 2' 기술(힘차게 달려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공중으로 몸을 띄워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기술로 900도 회전)보다 반 바퀴 덜 도는, 720도 회전 기술이다.

남다른 도약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해내기 어려운 기술이다.

여 교수는 "도약할 때 약 10㎝만 몸을 더 띄우면 반 바퀴를 더 돌 수도 있다"며 점프력에 따라 공중회전 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난도 5.8점, 5.4점짜리 기술을 펼쳐 온 여서정이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다투기 위해선 더 높은 난도의 기술이 필요했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기술을 연마해 온 여서정은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부담을 덜고 성공리에 착지해 마침내 비장의 무기를 장착했다.

FIG는 지난해 여서정의 기술을 난도 6.2점으로 승인하고 신기술 예비 번호도 발급했다. 여서정은 작년 포르투갈에서 열린 대회에서 신기술을 펼쳤지만, 착지 때 주저앉은 바람에 FIG의 공인을 받지 못했다.

이필영 대한체조협회 부회장은 "FIG가 여서정의 난도를 승인하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재확인한 만큼 여서정이 실전에서 제대로 서느냐가 관건이었다"며 "주저앉지 않고 서서 착지만 하면 FIG는 신기술을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여서정의 기술이 담긴 비디오 동영상을 FIG가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남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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