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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4년 만에 프로농구 복귀…KCC 감독 맡아

등록 2019-07-01 17:04수정 2019-07-01 20:10

KBL, 지도자 등록 불허 징계 해제
승부조작·도박 혐의 등 모두 벗어나
전 감독 “좋은 경기로 프로농구 발전 노력”
전창진 감독이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비엘센터에서 프로농구 복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전창진 감독이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비엘센터에서 프로농구 복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전창진(56) 감독이 프로농구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2015년 사퇴한 지 4년 만이다.

케이비엘(KBL)은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비엘센터에서 재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전창진 감독에 대한 ‘무기한 (지도자) 등록 불허’ 징계를 해제했다. 이로써 전주 케이씨씨(KCC)의 사령탑으로 선임된 전창진 감독은 2019~2020 시즌 프로농구 코트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2015년 케이지시(KGC)인삼공사 사령탑 등록을 앞두고 물러난 뒤 4년 만이다.

전 감독은 인삼공사 사령탑으로 취임하기로 한 2015년 5월 경찰의 승부조작, 스포츠토토 혐의 내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식 사령탑으로 등록하지 못했고, 그해 9월 케이비엘로부터 무기한 지도자 등록 불허 징계를 받았다.

경찰의 수사 결과는 애초 검찰 기소 단계에서 채택되지 않아 전 감독은 대부분의 혐의를 벗었다. 다만 검찰은 전창진 감독을 단순도박 혐의로 약식 기소했는데, 그 다툼조차 최근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되면서 실정법상의 모든 혐의에서 벗어났다.

전창진 감독은 원주 티지삼보에서 두 차례(2003년, 2005년), 원주 동부에서 한 차례(2008년) 등 통산 3회의 챔피언전 우승을 일궈내는 등 승부사로 통했다. 4년간의 공백에도 현재 프로농구 정규 최다승 감독 2위(426승), 플레이오프 최다승 감독 2위(41승)에 올라 있다. 세 부문에서 전 감독을 앞서는 사령탑은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유일하다.

전창진 감독이 뜻을 펼 무대는 케이씨씨다. 케이씨씨 구단은 지난해 말에도 전 감독을 코치로 영입하려 했고, 최근까지 케이씨씨의 기술고문으로 일해왔다. 이날 케이비엘이 지도자 등록 불허 징계를 해제하면서 장애는 사라졌고, 전 감독은 이날부터 케이씨씨의 정식 사령탑으로 활동하게 된다.

전 감독은 “일단 어려운 상황에서 절 믿어주고 지켜주고 기다려준 케이씨씨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농구인의 구성원으로 받아준 케이비엘에도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총재님도 만났지만 케이비엘에 적응하기 위해 많이 노력할 것이다. 케이씨씨가 팬들의 사랑을 받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5년 공백에 대해서는, “쉬는 동안 프로농구 열심히 봐 왔다. 하지만 많이 변했다. 제가 캐치할 부분들이 많이 있다. 일단 지금은 전략전술 부분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생각한 적이 없다. 선수들을 믿고 그동안의 공백을 메우겠다. 일분일초도 감사하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팬과 관련해서는, “우선 저를 좋아해 준 분도 있다. 그분들을 위해서 한발 더 뛰고, 더 열심히 해야 된다. 또 저를 싫어하는 팬들을 위해 모범적으로 열심히 하겠다. 그분들이 조금이나마 전창진을 이해할 수 있는 단계까지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단에서 그렇고 댓글은 전혀 안보지만 그런 분들을 위해서 제 편이 되게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4년 넘게 이날을 기다려왔다”는 대목에선 눈시울이 붉어지며 말을 잇지 못했고, 다만 “일방적으로 코너에 몰렸고 해명할 기회가 없었다. 지금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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