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남녀 선수의 조화…더 아름다운 혼성경기

등록 2019-07-13 14:14수정 2019-07-13 14:17

아티스틱 혼성 더블 ‘금남의 종목’ 편견 깨
절도와 섬세함이 결합하면서 조화의 힘 보여줘
국제수영연맹, 2020 도쿄올림픽 정식종목 추진
스페인의 아티스틱 혼성 듀엣팀이 13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대회 혼성 듀엣 테크니컬 예선에서 열연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스페인의 아티스틱 혼성 듀엣팀이 13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대회 혼성 듀엣 테크니컬 예선에서 열연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금남의 벽이 허물어진 것은 ‘조화’의 아름다움 때문 아닐까?

13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혼성 듀엣 테크니컬 예선은 여성 선수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아티스틱에 왜 남자 선수의 참가를 허락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남자와 여자 둘이 엮어내는 환상의 호흡은 섬세한 감정 표현까지 더해져 더 조화로웠다. 물속에서 다채로운 동작을 펴는 종합예술 아티스틱은 물과 인간의 경계조차 없애는 듯했다.

혼성 듀엣은 2015년 카잔 세계대회에서 처음 도입됐다. 이번이 세번째 열리는 세계대회로, 아직 초기 단계여서 참가팀이 많지 않다. 이날 혼성 듀엣 테크니컬에는 9개 나라가 출전했다. 한국은 국내 남자 선수가 2명 정도여서 아예 팀을 꾸리지 못했다.

아티스틱은 여자 중심의 대회이지만 남자가 합류하면서 조화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자 못지 않게 하반신을 물 밖으로 올려 다양한 동작을 펼치고, 여자 선수들을 들어 올리는 동작에선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2015년 이 종목 초대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빌 메이는 나탈리아 피게로아와 짝을 이뤄 예선 첫 주자로 나섰는데, 입장할 때 공중제비 세리머니로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사랑하는 연인이 삐치는 표정을 연출했다가 한 마음이 돼 입수하는 장면도 재미를 돋웠다. 최수지 국가대표 후보선수 전임지도자는 “혼성 종목에서는 남녀 간 감정의 표현이나 교류도 눈길을 사로잡게 된다. 국제수영연맹에서도 2020 도쿄올림픽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넣기 위해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혼성 듀엣 테크니컬 경기에서는 마이야 구르반베르디예바-알렉산드르 말체프(러시아)가 91.5878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마닐라 플라미니-조르조 미니시니(이탈리아) 짝이 2위(90.3829점)로 뒤를 이었다. 9개 전체팀이 올라간 결승전은 15일 열린다.

광주/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콜롬비아 혼성 듀엣팀이 13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대회 아티스틱 혼성 듀엣 테크니컬 예선에서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콜롬비아 혼성 듀엣팀이 13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대회 아티스틱 혼성 듀엣 테크니컬 예선에서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