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티스틱 수영 대표팀의 이리영이 15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솔로 프리 예선에서 열연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세대교체의 어려운 시기에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더 기대된다.”
한국 아티스틱 수영의 간판 이리영(19·고려대)이 15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종목(프리) 예선에서 78.8점(16위)을 획득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의 연기를 지켜본 이수옥 광주수영대회 조직위 아티스틱 담당관은 “연습벌레가 정말 열심히 했다. 지금 만족할 만한 성적은 못 냈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아티스틱 수영은 물 속에서 펼칠 수 있는 인간의 모든 몸동작을 예술적으로 연결하는 종목이다. 인간이 물과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을 몸으로 보여준다. 그만큼 힘든 것도 사실이다.
이리영은 한국 아티스틱의 차세대 간판이다. 이수옥 담당관은 “과거 아시안게임이나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다른 나라로부터 잠재적인 위협세력으로 불렸던 때도 있다. 지금 선수들은 새로운 세대로 한국 아티스틱 수영을 부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연성과 파워가 좋은 이리영은 세대교체 한국 아티스틱의 선두 주자다. 이번 대회 솔로 테크니컬, 솔로 프리 두 종목에 모두 출전했다. 승부욕도 강하다. 이날 12명에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따지 못하자, 그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주말에도 쉬지 않고 운동했다. 힘들게 훈련했고,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한 뒤라 눈물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2년 전 부다페스트 대회에도 한국을 대표해 솔로 두 종목에 출전했고, 그 때보다 몇 계단 순위를 끌어올린 것은 희망적이다. 또 한국이 전략적으로 준비해온 팀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연기 중간에 너무 힘들었는데 응원 덕에 힘을 얻었다. 팀 종목은 7명의 선수와 부담감을 나누어 가질 수 있어서 큰 힘이 된다. 계속 자신감을 갖고 큰 동작으로 좋은 연기를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광주/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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