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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한 쑨양 스콧에 “넌 루저야!”

등록 2019-07-24 08:14수정 2019-07-24 08:18

남자 자유형 200m 시상대 오르지 않자
쑨양 퇴장하면서 스콧에 노골적 불만
국제수영연맹, 둘 다에게 경고장 보내
23일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우승한 중국 쑨양(왼쪽 두번째)과 다른 수상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지만, 공동 동메달리스트 던컨 스콧은 외면했다. 광주/연합뉴스
23일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우승한 중국 쑨양(왼쪽 두번째)과 다른 수상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지만, 공동 동메달리스트 던컨 스콧은 외면했다. 광주/연합뉴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쑨양(28·중국)이 폭발했다.

영국의 <비비시>는 23일 광주 남부대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시상식에서 일어난 금메달리스트 쑨양과 동메달리스트 던컨 스콧(영국)의 감정대립을 자세히 보도했다.

이날 쑨양은 먼저 들어온 리투아니아의 다나스 랍시스(1분44초69)가 부정출발로 확인돼 실격하면서 2위(1분44초93)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2017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2연패를 일군 쑨양은 400m까지 포함해 2관왕에 올랐다. 쑨양은 세계선수권 금메달 수를 11개로 늘렸다.

일본의 마쓰모토 가쓰히로(1분45초22)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시상대에 못 설 뻔했던 러시아의 마르틴 말류틴(1분45초63)과 스콧(1분45초63)이 공동 동메달을 수확했다.

문제는 시상식 뒤 벌어졌다. 쑨양은 메달을 받고 중국의 국가가 연주된 뒤 좌우의 선수들을 모아 함께 사진을 찍자는 제스처를 취했다. 좌우의 마쓰모토와 말류틴이 합류했으나 스콧은 멀뚱히 딴 곳만 바라보며 외면했다.

사진촬영 뒤 시상대를 빠져나가던 쑨양은 못내 섭섭했던지 스콧 옆을 지나치며 한 마디 했다. 비비시는 쑨양이 스콧에게 “넌 루저야, 내가 이겼어”(You are a loser, I am a winner)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제수영연맹은 쑨양과 스콧에게 경고를 주었다.

쑨양은 앞서 21일 자유형 400m 우승 시상대에서 호주의 맥 호턴한테 무시를 당하면서 자존심이 상했다. 당시 호턴도 시상대에 올라와 쑨양과 사진찍기를 거부했다. 쑨양은 기자회견에서 “나라를 대표해서 나왔다. 개인을 무시하는 것은 좋지만 중국은 무시하지 말라”고 불편한 감정을 표현했다. 국제수영연맹은 이 사건 뒤 호턴에게 경고장을 보낸 바 있다.

두번째로 쑨양에게 불편한 시상대를 안겨준 스콧은 “나는 맥 호턴과 같은 입장이다. 이런 일이 더 일어났으면 좋겠고”고 반발했다.

쑨양은 자유형 800m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마음이 매우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쑨양은 2014년 도핑검사에 반응하면서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광주/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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