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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선수들의 약진 “나이 한계는 없다”

등록 2019-07-24 22:47수정 2019-07-24 23:04

남자 산투스 39살에 배영 50m 동메달
여자 호스주는 30살에 최정상급 성적
하이다이빙에서도 남녀 30대 맹활약
펠레그리니도 여자 200m 자유형 정상
브라질의 노장 니콜라스 산투스(오른쪽)가 22일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딴 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브라질의 노장 니콜라스 산투스(오른쪽)가 22일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딴 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세월의 무게를 거슬러 헤엄친다.

브라질의 니콜라스 산투스(39)는 22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22초79의 성적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이 메달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세계선수권대회 최고령 메달 기록을 경신했다. 장거리는 힘에 겹지만 폭발적인 힘을 분출시키는 단거리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을 보인 셈이다. 브라질의 펠리페 리마(36)와 주앙 고메스 주니어(33)는 23일 남자 평영 50m 결승 진출에 성공해 눈길을 잡은 선수들이다.

30대 여자 선수로는 헝가리의 간판 카틴카 호스주(30)가 꼽힌다. ‘철의 여자’라는 별칭을 가진 호스주는 여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 4연패를 달성했다. 세계선수권 여자 자유형 200m에서만 7개의 메달을 획득한 이탈리아의 페데리카 펠레그리니(31)는 광주대회에서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따내 8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 종목 통산 4회 금메달도 일궜다.

경험이 필요한 종목에서는 노장들이 더욱 선전하고 있다. 여자 하이다이빙에서는 멕시코의 아드리아나 히메네스(34)가 2017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남자부의 경우 광주대회 금메달리스트 개리 헌트(35), 은메달리스트 스티브 로뷰(34)가 30대 중반의 선수다. 한국에서는 여자부 계영 800m 대표인 박나리(31·제주시청)와 남자 수구의 이선욱(32), 권영균(32)이 30대 선수다.

하이다이빙의 강자 아드리아나 히메네스가 23일 열린 하이다이빙 여자 20m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메달에 입을 맞추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하이다이빙의 강자 아드리아나 히메네스가 23일 열린 하이다이빙 여자 20m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메달에 입을 맞추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수영은 워낙 힘이 많이 드는 운동이어서 선수들이 20대 초중반에 전성기를 맞는다. 현 시대 최고의 남자 선수로 꼽히는 미국의 케일럽 드레슬(23)과 여자 선수 케이티 러데키(22)가 그렇다. 이번 광주 세계대회에서 10대나 20대 초반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하는 경우가 많다. 캐나다의 10대 마거릿 맥닐(19)에게 밀려 세계대회 여자 접영 100m 4연패에 실패한 스웨덴의 사라 셰스드룀(26)은 “나이 문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체력적인 부담을 얘기했다. 헝가리의 크리슈토프 밀라크(19)는 남자 접영 200m에서 1분50초73의 세계기록으로 마이클 펠프스의 10년 묵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밀라크는 24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접영 200m에서 1분50초73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중국의 쑨양(28)은 20대 중반 자유형 200m부터 1500m까지 절정의 기량을 뽐냈지만 이번 광주 세계대회에서는 1500m에 출전하지 않는다. 자유형 200m 우승으로 2관왕(400m, 200m)에 올랐지만 800m에서는 6위에 그쳤다. 수영 황제로 불렸던 펠프스가 31살 때 은퇴한 것을 보면 30대는 수영에서 기우는 시점이다.

이병호 대한수영연맹 경영이사는 “종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수영에서 최전성기는 25살 전후다. 나이에 따른 차이는 회복력에서 가장 크게 난다. 젊은 선수일수록 한 경기 뛰고 난 다음에 회복하는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30대까지 선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헝가리의 카틴카 호스주가 22일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향해 역영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헝가리의 카틴카 호스주가 22일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향해 역영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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