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카엘렙 드레슬이 27일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혼성 계영 400m 결승에서 우승해 6관왕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케일럽 드레슬(23·미국)이 100분 사이에 금메달 3개를 추가하며 6관왕에 올랐다.
드레슬은 27일 광주 남부대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 접영 100m, 혼성 계영 400m에서 모두 우승했다. 자유형 50m 결승부터 혼성 계영 결승까지 시간은 100분 정도. 엄청난 체력 부담 속에서도 드레슬은 세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7 부다페스트 대회 7관왕인 드레슬은 앞서 자유형 100m와 접영 50m, 계영 400m에서 이미 금맥을 캐 금메달 수를 6개로 늘렸다.
드레슬은 이날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04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했고, 이어 열린 접영 100m 결승에서도 49초66으로 정상에 섰다. 두 종목 모두 대회 2연패. 드레슬은 혼성 계영 400m의 첫 주자로 나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드레슬이 가장 먼저 100m를 주파했고 2번 주자 잭 애플에 이어 맬러리 커머퍼드, 시몬 매뉴얼이 1위를 지켜냈다. 미국은 3분19초40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하루에 세 번이나 시상대에 오른 드레슬은 “모든 레이스를 잘 끝마쳐서 기쁘다. 오늘은 더는 레이스를 치르고 싶지 않지만, 내일은 다시 경기에 나설 준비를 완벽히 해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혼성 계영과 관련해, “내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다른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드레슬은 자신에게는 엄격했다. 그는 “나는 아직 한 번도 완벽한 레이스를 펼쳐본 적이 없다. 언제나 개선할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도 내게 완벽한 레이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다음 대회에서는 더 나은 레이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