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28일 1300명의 선수·코치진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가장 좋아하는 가수와 노래를 공개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헤드폰 속 음악의 비밀이 드러났다.
대회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2019 광주세계수영대회 기간 121개국 1천380 여명의 선수 및 코치진을 대상으로 조사한 ‘선호하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28일 발표했다. 대략 4천여곡이 분석됐는데,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수는 영국의 그룹 퀸이고, 경기 직전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은 빌리 아일리시의 ‘배드 가이’로 드러났다.
또 한국 선수들이 경기 직전 듣는 노래 톱 3에 ‘치어 업’(트와이스), ‘2002’(앤 마리), ‘힘내’(소녀시대)가 꼽혔다. 또 한국의 방탄소년단은 좋아하는 가수 5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대회 기간 선수들이 경기 직전 듣는 노래를 동료선수와 팬들에게 공유해 서로 응원하는 ‘메이크 더 웨이브’ 캠페인을 벌였다. 그 결과 대회 참가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수(그룹)는 퀸으로 드러났다. 퀸의 노래 가운데‘위 아 더 챔피언’(전체 2위) ‘위 윌 락 유’(8위), ‘보헤미안 랩소디’(19위)는 선수들의 가장 많이 듣는 음악 상위권에 들었다. 세계적인 팝스타 아일리시의 ‘배드 가이’는 경쾌한 리듬과 빠른 비트로 선수들이 가장 많이 듣는 음악으로 나타났다. 트와이스의 ‘치어 업’도 경기 전 듣는 음악 9위에 자리했다.
선수들이 음악을 즐겨 듣는 이유는 ‘마인드 컨트롤 및 긴장 완화’ 효과를 들었다. 이번 대회 여자 100m 자유형과 혼성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시몬 마누엘(23·미국)은 “나는 욜란다 아담스의 ‘빅토리’를 즐겨 듣는다. 노래를 들으면 시합에 대한 긴장이 풀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수구 사상 첫 승을 따내는데 큰 공을 세운 골키퍼 이진우(22·한국체대)는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와 버스커버스커의 ‘정류장’ 두 곡을 경기 전 듣는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에서 첫 골과 최다 득점을 기록한 경다슬(18·강원체고)은 볼빨간사춘기의 ‘별 보러 갈래?’를 꼽았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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