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케이티 러데키(가운데)가 30일 서울 강남구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옥을 방문해 발달장애 수영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세계적 수영 스타인 케이티 러데키(22)가 발달장애 선수들을 격려했다.
러데키는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옥에서 한국 발달장애 수영 선수 6명을 만나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러데키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는 출국 전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를 찾았다.
러데키는 “수영을 한 덕분에 세계 곳곳을 다닐 수 있었고, 이렇게 한국에도 올 수 있었다. 모든 분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광주에서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발달장애 선수들에게 “즐기는 마음으로 훈련을 해야 한다. 동료 선수들과 함께 수영하고, 실력을 향상하는 것을 즐겁게 생각해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데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선수로는 역대 최다인 15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당대 최고의 선수다. 광주대회에서는 몸 상태가 안 좋아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아쉬움이 크지 않냐는 한국 선수의 질문에 “언제나 기권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몸이 아플 때는 경기보다는 건강에 우선순위를 두어야한다”고 말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러데키는 광주에서 따낸 1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고 선수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2012 런던패럴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조원상(27)은 러데키에게 한국 전통 공예품인 나전칠기를 선물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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