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규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이 4일(한국시각) 세르비아 현지에서 훈련 준비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12년 만의 올림픽 출전이 이뤄질까?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밤(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첫 경기에서 스페인과 맞선다. 이후 8일 영국, 9일 중국과 대결한다. 네 팀 중 세 팀이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짓는 만큼 욕심이 난다. 한국이 출전권을 따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참가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다.
애초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개최지가 유럽으로 옮겨졌다. 장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까지 한국팀에 유리한 조건은 아니다. 하지만 3일 현지에 도착해 훈련을 이끄는 이문규 감독은 “첫날은 피곤해서 선수들이 잘 잤다. 이제 조절을 해야 한다. 하루만 더 지나면 시차는 적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9위로 스페인(3위), 중국(8위), 영국(18위) 뒤진다. 더욱이 아킬레스건을 다친 맏언니 김정은의 몸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다. 김정은은 대표팀의 유일한 올림픽 유경험자이다.
이 감독은 “최강 스페인을 제외한 두 경기에 총력을 기울여 1승만 해서 통과하기보다 2승을 해서 안전하게 올림픽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골 득실도 생각해야 하므로 그런 점도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팀의 기둥 박지수(22·198㎝)는 국제농구연맹(FIBA)이 선정한 B조의 주목할 선수 5명에 선정됐다. 스페인의 알바 토렌스(31·191㎝)와 마르타 사르게이(30·180㎝), 중국의 한쉬(21·206㎝), 영국의 태미 패그벤리(28·193㎝)도 이름을 올렸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기둥 박지수가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B조에서 주목할 선수 5명에 선정됐다고 국제농구연맹(FIBA)이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