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와 단체의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3일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1억원을 기탁했다고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이 3일 밝혔다. 고진영의 기금은 코로나19 지역 거점 병원으로 지정된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 전달됐다. 고진영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이 충분한 보호 장비를 갖추고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에서 모두 1위에 오른 최혜진(21)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천만원을 기부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우규민(35)도 이날 에이전시를 통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대구 시민들에게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며 5천만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했다.
신태용(50)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에서 뛰는 이승우(22)도 전날 국제보건의료 단체 ‘스포츠닥터스’를 통해 각각 1억2천만원과 1억원의 통 큰 기부를 했다. 신태용 감독은 “대구 시민들이 겪고 있을 큰 상실감과 상처를 보듬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힘을 보태달라”고 전했다.
앞서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수비수 김진수(28)와 프로야구 엘지(LG) 트윈스의 류중일(57) 감독도 각각 5천만원과 3천만원을 쾌척했다. 지난달에는 은퇴한 피겨 스타 김연아(30)가 팬들과 함께 1억850만원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전달했고,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 감독(55)과 프로야구선수협회도 각각 3천만원을 기부했다.
바둑계에서는 이창호, 신진서, 최정 9단이 중국 코로나19 구호 활동을 위해 1천만원씩을 보냈고, 한국기원과 프로기사협회도 피해 복구 성금 6250만원을 보탰다. 대한레슬링협회의 국가대표 지도자와 선수들도 1천60만원을 모아 전달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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