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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코로나19 성금 1100만유로 모금 운동

등록 2020-03-30 11:37수정 2020-03-31 02:34

“어려울 때 응원…가만 있을 수 없어”
가솔과 카시야스 등 스페인 선수 가세
라파엘 나달. 위키피디아
라파엘 나달. 위키피디아

라파엘 나달(테니스), 파우 가솔(농구) 등 스페인 출신 스포츠 스타들이 거액의 모금 운동에 나섰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인터넷 누리집은 30일 “나달과 가솔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1천100만유로(약 148억원)를 모금해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외신은 “나달과 가솔은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정 금액을 먼저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나달은 현재 세계 테니스 랭킹 2위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와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3’로 군림하는 선수다. 가솔은 2001년부터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 2002년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최초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미국프로농구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정상급 빅맨으로 활약한 뒤 지난해 은퇴했다.

나달은 스페인 국민을 향해 “저희가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항상 응원해주셨다. 지금 이런 어려운 상황에 저희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고 모금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다른 스페인 출신 선수들도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테니스 선수인 펠리시아노 로페스, 다비드 페레르, 가르비녜 무구루사,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 등을 비롯해 자동차 경주 선수인 페르난도 알론소, 축구 선수 이케르 카시야스, 육상의 브루노 오르텔라노, 요트의 테리사 사벨 등이 기금 마련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스페인은 확진자 수가 7만8천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6천명 이상이 나오는 등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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