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머라 무어. 미국여자프로농구 누리집 갈무리.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출신 태머라 무어(40·미국)가 남자 대학교 농구팀 감독에 선임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이에스피엔>은 13일(한국시각) “무어가 미국 미네소타주의 메사비 레인지대 감독이 됐다. 미국 남자 대학교의 여성 감독은 현재 무어가 유일하다”고 보도했다.
메사비 레인지대는 2년제 학교로 미국 주니어칼리지 스포츠협회(NJCAA) 소속 학교다. 무어 감독 이전에 남자 대학팀 여성 사령탑은 2000년 뉴욕의 킹스보로 커뮤니티 칼리지 남자팀을 이끌었던 케리 앤맥티어넌이 유일하다. 물론 아직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 1의 남자팀에 여성 감독은 나오지 않았다.
무어는 2002년 미국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5번으로 지명됐으며 2007년까지 6시즌 활약했고, 이후 유럽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다.
무어 감독은 “여자도 남자와 똑같이 선수들을 가르치고,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때가 됐다. 최종 목표는 NCAA 디비전 1팀을 맡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계약된 것의 메시지는 천장이 깨지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사비 레인지대에서 소프트볼 감독을 병행한다.
매체는 무어가 흑인 여성으로는 남자대학 농구팀 최초의 감독이라고 전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