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케이비(KB) 스타즈가 핵심 가드 심성영(28)을 포함해 내부 자유계약(FA) 선수들과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케이비는 24일 “2차 자유계약 선수들과의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계약 선수는 가드 심성영(3년·연봉 1억7천만원)을 비롯해 포워드 김가은(1년·5천만원), 센터 김소담(3년·8천만원). 이로써 케이비는 1차 자유계약 선수 김민정(3년·1억원)을 포함해 내부 자유계약 선수 4명 모두를 잔류시켰다.
2011년 케이비에서 데뷔한 심성영은 10시즌째 팀에서 뛰고 있는 핵심 가드다. 지난 시즌 28경기에 나서 평균 9.6 득점, 3.3 도움주기를 기록했다. 165cm로 키는 작지만 탄탄한 수비력과 득점력을 가진 데다 팬 서비스 장점까지 장착해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심성영은 이번 자유계약 시장에서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우리은행 박혜진(30)과 함께 주목을 받았으나 결국 팀에 남았다.
‘집안 단속’에 성공한 케이비 스타즈는 이번 시즌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고 다음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심성영은 향후 자신의 대체자로 활약할 신인 가드 허예은(19)의 멘토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은행 포워드 김정은(33)은 연봉 3억원에 3년, 신한은행 한채진(36)은 1억6천만원에 2년씩 소속팀과 재계약했다. 반면 삼성생명 양인영(25)은 하나은행으로 이적했고, 역시 삼성생명 소속인 박하나(30)는 30일까지 원소속팀과 3차 협상을 하게 됐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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