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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비웨사 육상 단거리 최고를 꿈꾸다

등록 2020-06-30 10:13수정 2020-07-01 02:38

콩고인 부모 아래 한국서 태어난 고2
최근 전국육상대회 100m 예선 11초04
여유 있게 뛰는 모습에 100m 기록 기대
한국 육상의 유망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오른쪽)와 김동훤 원곡고 육상 지도자. 연합뉴스
한국 육상의 유망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오른쪽)와 김동훤 원곡고 육상 지도자. 연합뉴스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한국 육상 단거리 ‘특급’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17·원곡고 2학년)를 두고 스승 김동훤 코치가 한 이야기다. 비웨사는 지난 26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육상경기대회 18살 이하 남자 100m 준결선에서 11초04를 끊으며 1위로 들어왔다. 전성기의 우사인 볼트처럼 후반부에 속도를 늦추는 비웨사의 경주 동영상을 본 팬들의 관심은 폭발했다. 부상을 우려해 결선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그의 유연성과 탄력, 쓰고 남은 듯한 힘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를 발굴해 키운 김동훤 원곡고 육상 코치는 “기본기만 다듬으면 한국을 대표할 선수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비웨사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는 콩코인이다. 한국 귀화는 중학교 3학년 때 이뤄졌다. 이 때문에 대회 출전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 체계적인 육상 훈련을 받은 것은 원곡고에 1년6개월에 불과하다. 김동훤 코치는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했던 선수다. 그러나 한국 국적을 얻기 전까지 ‘안산시 대회’에만 참가했다”고 전했다. 2018년 비웨사는 어머니와 함께 한국 국적을 얻었고, 특기생으로 원곡고에 진학하면서 일취월장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방식으로 비웨사를 돕고 있다.

비웨사의 100m 개인 최고 기록은 10초95로 2019년 한국 남자 고등학교 남자 100m 공동 14위 수준이다. 하지만 고교 3학년이 되면 10초4대를 찍을 수 있다는 내부 평가도 나온다. 한국 고교생 신기록 수준이다. 키 1m82, 몸무게 63kg의 신체조건도 잠재력이 크다. 당연히 비웨사의 목표는 김국영의 한국 남자 100m 기록(10초07) 돌파와 아시아 최고 선수 등극이다.

김동훤 코치는 “워낙 기본기가 부족하다. 기본을 닦는 데만 4~5년이 걸린다. 하지만 탄력이 넘치고, 속 근육, 발목 힘이 좋다. 피로에서 회복하는 속도도 빠르다. 조금씩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콩고 국적의 아버지는 콩고와 한국을 오가며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어머니와 살고 있는 비웨사는 한국말도 잘 하지만, 집에서는 불어를 사용한다. 김동훤 코치는 “워낙 성실하고 착한 선수다. 부상에 조심하는 법을 익히고 체중만 더 불어나면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한국 단거리의 기대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왼쪽 두 번째)가 26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8살 이하 전국육상대회 남자 100m 준결선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정선/연합뉴스
한국 단거리의 기대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왼쪽 두 번째)가 26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8살 이하 전국육상대회 남자 100m 준결선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정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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