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볼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김가영(37·신한금융투자)과 차유람(33·웰컴저축은행). 둘이 3쿠션으로 전향한 뒤 첫 맞대결에서 김가영이 웃었다.
김가영은 8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당구(PBA) 투어 개막전 에스케이(SK)렌터카 챔피언십의 여자부( LPBA) 16강전에서 차유람을 세트 점수 2-1(4-11 11-9 9-6)로 제압했다.
포켓볼 국내 랭킹 1∼2위를 다투던 김가영과 차유람은 지난해 피비에이 출범 이후 종목을 나란히 3쿠션으로 바꿨다. 이번 16강전은 두 선수가 3쿠션으로 전향한 이후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쏠렸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차유람이었다. 차유람은 1세트를 11-4로 여유 있게 따내면서 앞서 나갔다. 하지만 2세트에 분위기가 갈렸다. 김가영은 2세트에서 8번째 이닝까지 5-9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9번째 이닝에서 6점을 몰아쳐 11-9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김가영은 그 기세를 3세트에도 이어갔다. 김가영은 1이닝에 6점을 몰아쳐 승기를 잡았고, 차유람이 차근차근 따라붙어 7-6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집중력을 되찾으며 9-6으로 3세트를 마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