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디비에서 활약한 치나누 오누아쿠. KBL 제공
프로농구 원주 디비(DB)가 지난 시즌 핵심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24·미국) 없이 새 시즌을 맞는다.
디비 관계자는 2일 “오누아쿠가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계속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선발해서 새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디비가 새로 영입한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저스틴 녹스(31·미국)는 지난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다.
센터 오누아쿠는 디비의 골밑지기로 지난 시즌 40경기 평균 14.4점, 10.3튄공잡기를 기록하며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도왔다. 블록 1위(평균 1.5개)에 정규리그 수비 5걸에도 선정됐다. 지난 5월 디비와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애초 지난달 입국해 팀 훈련에 합류해야 했지만, 일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디비 쪽은 “당장 20일부터 컵대회를 치르는 상황에서 오누아쿠를 마냥 기다릴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프로농구는 10월9일 2020~2021시즌에 들어가고, 앞서 이달 20∼27일 컵대회를 벌인다. 디비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케이비엘(KBL) 규정을 보면 선수의 귀책사유로 계약을 파기할 경우 재정위원회에 회부하며, 해당 구단의 외국인 선수 교체 횟수는 소진되지 않는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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