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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에 공 날린 조코비치, US오픈 실격패

등록 2020-09-07 09:55수정 2020-09-18 10:41

홧김에 뒤로 친 공이 선심 목 맞아
30연승·18번째 메이저 꿈 ‘물거품’
노박 조코비치가 7일(한국시각) 열린 유에스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공을 잘못 쳐 선심을 맞힌 뒤 사과하고 있다. 뉴욕/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노박 조코비치가 7일(한국시각) 열린 유에스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공을 잘못 쳐 선심을 맞힌 뒤 사과하고 있다. 뉴욕/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어이 없는 탈락. 조코비치도 규정을 벗어날 수 없었다.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홧김’에 저지른 실수 하나로 유에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340만2천달러)에서 실격패했다.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스페인의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7위)와 맞붙었다.

부스타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던 조코비치는 1세트 게임 스코어 5-4로 앞선 채 맞은 상대 서브 게임에서 40-0으로 앞서며 세트 포인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5차례 연속 포인트를 내줬고, 게임 스코어는 5-5가 됐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져 5-6으로 밀렸다. 세트를 내줄 위기에 놓인 것이다.

조코비치는 이때 베이스라인 뒤로 공을 쳐 보냈는데, 이게 선심의 목에 정통으로 맞았다. 경기는 중단됐고, 심판은 조코비치의 실격패를 선언했다. 조코비치가 한동안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코비치가 의도적으로 선심을 공격한 것은 아니지만, 테니스에서 홧김에 친 공으로 심판 등 코트 내 경기 진행 요원을 맞히는 행위는 실격 대상이다.

<이에스피엔>에 따르면 2017년 데이비스컵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7위·캐나다)가 실수로 심판 얼굴을 공으로 맞혀 실격당한 바 있다. 1995년 윔블던에서는 팀 헨먼(은퇴·영국)이 복식 경기 중 볼걸을 맞혔다가 마찬가지로 실격당했다.

조코비치는 라운드별 상금을 벌금으로 반납해야 한다. 또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과 연승 행진이 모두 멈췄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단식 18번째 우승을 노렸다. 메이저 최다인 20회 우승의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 19회의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격차를 좁힐 기회를 놓쳤다. 연승 행진도 29에서 멈췄다. 페더러와 나달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에스엔에스를 통해, “결코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 유에스오픈 주최 쪽에도 사과드린다”고 썼다. 또 “이번 일을 성숙한 인간으로서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스타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조코비치가 고의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은 게 확실하다. 의도치 않게,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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