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36)가 친정팀을 넘어 미국프로농구(NBA) 왕좌에 오를 수 있을까?
제임스를 앞세운 엘에이(LA) 레이커스가 10월1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9∼2020 엔비에이 파이널(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와 맞붙는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은 일명 ‘르브론 시리즈’라고 불린다. 르브론 제임스의 현 소속팀과 전 소속팀이 맞붙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2010∼2014년 마이애미에서 뛰며 두 차례나 엔비에이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12·2013년 마이애미의 대회 2연패를 이끄는 등 4년 연속 팀을 챔피언전에 올렸다. 마이애미는 그가 떠난 뒤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지 못하다가, 이번에 6년 만에 진출했다.
전력상 우세가 점쳐지는 곳은 레이커스다. 레이커스는 제임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10년 만에 왕좌에 도전한다. 서부 콘퍼런스 톱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올라와 포틀랜드(4승1패), 휴스턴(4승1패), 덴버(4승1패)를 꺾고 챔피언전에 진출했다. 올해 초 헬기 사고로 숨진 코비 브라이언트를 위해 우승하겠다는 의지로 불탄다.
마이애미 히트 뱀 아데바요르가 24일(한국시각) 플로리다주 올랜도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슛을 하고 있다. 올랜도/AP 연합뉴스
마이애미는 도전자 입장이다. 동부 콘퍼런스 5번 시드였던 마이애미는 인디애나(4승), 밀워키(4승1패), 보스턴(4승2패)을 제압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이변의 연속이었고, 그만큼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보스턴과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32점을 넣는 등 해결사 구실을 하는 뱀 아데바요르의 활약 여부가 승리의 관건이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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