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이 4일 열린 위더스제약 2020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장사 트로피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정경진(33·울산동구청)이 백두장사 꽃가마를 탔다.
정경진은 4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임진원(영월군청)을 3-2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4월 음성 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했던 정경진은 1년 6개월 만에 정상을 탈환하면서 통산 9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정경진은 8강전(3전2승제)에서 윤성희(증평군청)를 2-0으로 눌렀고, 4강전에서는 장성복(양평군청)에게 첫판을 내준 뒤 왼덮걸이와 잡채기로 승부를 뒤집고 결승에 진출했다.
정경진은 결승에서 만난 임진원에게 첫째 판 발목걸이, 둘째 판 밀어치기를 당하며 뒤처졌다. 하지만 셋째 판 밀어치기, 넷째 판 배지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어 자신의 주특기인 잡채기로 임진원을 쓰러뜨려 역전승을 따냈다.
전날 한라장사(105㎏이하) 결승에서는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이 이주용(수원시청)을 3-0으로 제치고 통산 9번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 임태혁(수원시청)은 이청수(증평군청)를 3-0으로 꺾어 금강장사(90㎏이하)에 올랐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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