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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유도훈 매직’이 시작됐다

등록 2020-10-13 16:13수정 2020-10-14 02:40

정효근 강상재 상무행 공백에도
초반 우승후보 깨고 2연승 돌풍
유도훈 감독 특유의 리더십의 힘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 kbl 제공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 kbl 제공

작지만 강하다.

유도훈(53) 인천 전자랜드 감독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정규리그 개막 전까지만 해도 최약체로 분류된 것은 이유가 있다. 주축인 정효근과 강상재의 상무 입대로 전력 누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이저 눈빛’의 유 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하나로 만들었다.

9일 안양 케이지시(KGC)전 개막 원정 승리(98-96), 10일 서울 에스케이전 안방 승리(97-74) 2연승은 ‘맹장’ 아래 ‘약졸’ 없다는 방증이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두 팀을 제압한 것은 특출한 한명의 선수가 아니다. 36살의 주장으로 회춘에 가깝게 몸을 다듬은 정영삼이 앞에서 끌고, 김지완이 케이씨씨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은 책임감이 커진 가드 김낙현이 메우고 있다.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던 파워 포워드 이대헌은 골밑과 외곽 능력을 살려냈고, 3년 차 전현우는 에스케이전에서 20점을 폭발시키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외국인 선수도 유도훈 감독 앞에선 거들먹거릴 수가 없다. 헨리 심스, 에릭 탐슨도 궂은일 마다 않고 적극성을 발휘하고 있다. 초반이지만 두 경기 평균 97.5점의 고득점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보여준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스타 선수보다 조직력을 바탕으로 벌떼농구를 하는 전자랜드는 초반부에 승수를 쌓아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승 행진이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이며 팀에 활력소 구실을 하는 것도 분명하다.

선수들과 ‘밀당’하며 에너지를 모으는 데 뛰어난 유도훈 감독은 팀 응집력의 핵이다. 유 감독은 개막 직전 우승 후보 두 팀과의 일정표를 두고, “두 팀과 연달아 만나는데 자신감을 갖고 전자랜드 다운 모습을 보여주자”며 선수들의 전의를 끌어냈다. 말 그대로 되면서, 올 시즌 ‘유도훈 매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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