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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트 공격 점유율 92.3%…무시무시한 케이타

등록 2020-11-04 09:21수정 2020-11-04 09:46

3일 삼성화재 상대로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 54점 맹폭

KB손해보험의 케이타. 한국배구연맹 제공
KB손해보험의 케이타. 한국배구연맹 제공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특급 외국인 공격수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말리)가 연일 화제를 뿌리고 있다.

케이타는 3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무려 54점을 퍼부어 팀의 세트 스코어 3-2역전승을 진두지휘했다.

케이타의 54점은 삼성화재에서 뛰던 가빈 슈미트(캐나다)가 2012년 2월 2일 KB손보의 전신인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작성한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58점)에 불과 넉 점 모자란 이 부문 공동 2위 기록이다.

경기 후 기록에서 드러난 놀라운 부분은 케이타의 공격 점유율이다.

첫 두 세트를 삼성화재에 내줘 패배 직전에 몰린 KB손보는 살아난 케이타를 앞세워 3∼5세트를 잡고 승점 2를 따냄과 동시에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했다.

3세트에서 69.7%를 찍은 케이타의 공격 점유율은 4세트 78.3%로 올라가더니 5세트에선 무려 92.3%에 이르렀다.

KB손보가 5세트에서 따낸 15점 중 삼성화재의 범실 5개를 제외한 공격 득점 10점의 9점을 케이타가 해결했다. 나머지 1점은 센터 박진우가 블로킹 득점으로 올렸다.

KB손보 황택의는 5세트에서 전적으로 케이타에게 공을 배달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케이타의 이날 공격 점유율은 올해 치른 4경기에서 가장 높은 69.17%에 달했다.

몇 뼘 위에서 찍어 때리는 타점 높은 강타와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2001년생 케이타는 V리그 데뷔와 동시에 돌풍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지금껏 V리그를 거쳐 간 외국인 선수 중 최고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가 가빈이다.

가빈은 2009-2010시즌부터 3년 내리 삼성화재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손바닥에 불이 날 정도로 볼을 때려 '몰빵 배구'의 원조로 평가받는다.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 8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가빈은 전성기 실력을 보여주지 못해 재계약엔 실패했다.

그러나 한국 무대에서 4시즌을 뛰며 외국인 통산 득점 1위(3천750점), 백어택 1위(1천415점) 등 독보적인 기록을 남겼다.

데뷔 시즌 V리그에서 치른 첫 4경기 기록을 살피면, 케이타의 경우 경험이 쌓인다면 가빈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타는 163점을 내리꽂아 경기당 40점 이상을 몰아쳤다. 118점(경기당 29.5점)을 기록한 가빈보다 훨씬 많다.

가빈 의존도가 크긴 했지만 삼성화재에는 가빈의 뒤를 받칠 토종 거포가 있어 공격이 어느 정도 분산됐다면, 현재 KB손보는 케이타와 쌍포를 이룰 확실한 짝을 키워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토종 파트너가 자리 잡기 전까지 KB손보가 케이타에게 기댈 가능성은 더욱 크다. 한 구단 관계자는 케이타의 놀라운 활약을 지켜보며 '몰빵 배구로의 회귀'를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2010-2011시즌을 끝으로 10년간 '봄 배구' 근처에도 가지 못한 KB손보는 뭐라도 해서 만년 하위권에서 탈출해야 하는 판이라 케이타의 맹활약이 반갑기 그지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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