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숙명여고의 센터 문지영을 지명했다. 사진은 BNK 유영주 감독과 1순위 지명된 문지영.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숙명여고의 센터 문지영(18·183㎝)을 지명했다.
BNK는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20~2021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문지영을 뽑았다.
숙명여고를 졸업할 예정인 문지영은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 중 최장신이며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추계 전국남녀중고연맹전 2019년 대회에서 우수상, 2018년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등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여서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3위 팀과 4~6위 팀으로 나뉘어 각 그룹에 배정된 구슬 6개 중 하나를 뽑는 식으로 추첨이 이뤄진 가운데, 사실상 50%의 1순위 지명권 획득 확률을 가지고 있던 BNK는 나머지 50%의 확률을 가진 용인 삼성생명을 제치고 1순위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를 한 BNK는 원래 1순위 지명권 획득 확률이 구슬 6개 중 2개로 33.3%였지만, 2019년 한채진 트레이드 당시 합의에 따라 인천 신한은행의 확률 16.7%를 더 가져갔다.BNK가 1순위 지명권을 따낸 건 KDB생명 시절이던 2014년 드래프트에서 안혜지를 뽑은 뒤 6년 만이다.
삼성생명은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해 온양여고의 조수아(17·172㎝)를 뽑았다. 가드인 조수아는 2017 전국남녀종별선수권 최우수상, 2017 협회장기 대회 우수상을 받은 선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된 국제농구연맹(FIBA) 16세 이하(U-16) 아시아여자선수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신한은행 이다연(19·174㎝·삼천포여고), 청주 KB 조수민(18·180㎝·화봉고), 아산 우리은행 편선우(18·181㎝·온양여고), 부천 하나원큐 이지우(21·170㎝·부산대) 순으로 1라운드에 지명됐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27명의 참가자 중 14명이 지명돼 51.8%의 선발률을 보였다. 이번 드래프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고교, 대학 대회가 거의 열리지 않은 점을 고려해 사상 최초로 이틀간 진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