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씨씨의 정창영(오른쪽)이 1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인삼공사 전성현의 슛을 가로막고 있다. KBL 제공
4쿼터 막판 이뤄진 인삼공사의 ‘벌떼 압박’과 가로채기. 그 맹렬한 기세도 케이씨씨를 흔들지 못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케이씨씨(KCC)가 1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경기에서 끝까지 우세를 잃지 않으며 케이지시(KGC)인삼공사에 81-73으로 완승했다. 5연승을 달린 케이씨씨는 10승(4패) 고지에 오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인삼공사는 7승7패로 5위.
케이씨씨는 유현준(12점 7도움)의 코트 지휘와 이정현(22점)의 내외곽 득점, 타일러 데이비스(14점 8튄공)의 골밑 장악을 바탕으로 전반을 44-31로 앞선 채 마쳤다.
인삼공사는 3점포 5개를 적중시킨 전성현(15점)을 앞세워 추격을 펼쳤으나, 2쿼터 막판 주전 가드 변준형이 부상으로 물러나면서 흔들렸다. 변준형은 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레이업을 시도한 뒤 오른쪽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인삼공사는 후반 들어 다시 특유의 뛰는 농구로 추격전을 폈고, 4쿼터 전성현과 이재도의 3점포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의 골밑 득점 등으로 64-69, 5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쫓기는 케이씨씨에 활로를 열어준 것은 이정현과 유현준. 이정현은 해결사답게 연속 5득점을 터뜨렸고, 유현준은 이정현에게 상대 수비가 몰리면서 생긴 공간에서 3점포를 성공시키면서 거리를 유지했다.
인삼공사는 막바지 얼 클락(25점)이 덩크슛 등으로 4득점해 종료 47초를 남기고 73-79로 좁히며 희망을 살렸다. 하지만 인삼공사의 전면 압박을 뚫은 케이씨씨의 라건아가 덩크슛으로 응전하면서 승패를 갈랐다.
원주 경기에서는 원주 디비(DB)가 서울 에스케이(SK)를 82-73으로 제압해 11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디비는 10위(4승11패), 에스케이는 3위(9승5패). 디비의 지난 시즌 신인왕 김훈은 4쿼터 결정적인 순간에 3점포 3개를 터뜨려 수훈갑이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창원 엘지(LG)와 안방 경기에서 89-74로 이겼고, 부산 케이티(kt)도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66-58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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