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의 안진휘가 16일 열린 유한철배 일반부 경기에서 대명 킬러웨일즈 골문을 향해 승부샷을 하고 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국내 실업 ‘양강’의 팽팽한 대결. 3시간 접전에서 두 팀은 모든 것을 보여줬다.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이끄는 한라가 16일 경기도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40회 유한철배 전국 아이스하키 일반부 대회 2차전에서 대명 킬러웨일즈를 맞아, 연장과 페널티샷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안진휘의 골로 3-2로 힘겹게 이겼다. 한라는 실업리그 6연승을 달렸고, 대명은 2승3패.
이날 경기는 한라가 치고 나가면, 대명이 따라붙는 ‘장군’ ‘멍군’ 식이었다. 한라는 1피리어드 5분께 김형준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대명은 2피리어드 8분께 전정우의 패스를 받은 김혁이 원타이머 슬랩샷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따라붙었다.
한라가 2피리어드 종료 1분께 송형철의 절묘한 패스를 이현승이 마무리하면서 치고 나가자, 대명은 3피리어드 14분께 이총현의 동점골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에 들어간 두 팀의 대결은 20초 만에 출렁였다. 대명 이총현의 리스트샷이 한라 골대 오른쪽을 강타한 것이다. 들어갔다면 승부는 끝났다. 하지만 위기를 넘긴 한라는 5분 연장 뒤 맞은 승부샷에서 최후에 웃었다.
대명의 이총현, 한라의 신상훈의 승부샷 성공으로 두 팀이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한라의 안진휘가 대명 골리 이연승의 다리 사이로 파고 드는 샷을 성공시키면서 3시간 열전을 마무리했다.
22일 오후 2시에는 고양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하이원과 대명, 23일 오후 2시에는 같은 곳에서 하이원과 한라의 대결이 펼쳐진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