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밀워키 벅스의 포워드 야니스 아데토쿤보(26·그리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최고액에 팀과 재계약했다.
<이에스피엔>(ESPN)은 16일(한국시각) 아데토쿤보가 밀워키와 5년간 연봉 총액 2억2천820만달러(2천497억6천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엔비에이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이전까지는 2017년 제임스 하든(31)이 휴스턴 로키츠와 6년간 총 2억2천800만달러에 재계약한 게 최대 기록이었다.
그리스의 나이지리아 이민자 부모를 둔 아데토쿤보는 그리스 2부리그에서 뛰다가, 2013년 엔비에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5위로 밀워키에 지명됐다.
이후 매년 폭풍 성장하며 엔비에이의 간판급 선수로 떴다. 첫 시즌 23경기에서 평균 6.8점을 해결했던 아데토쿤보는 3년 만에 평균 16.9득점을 기록해 기량발전상을 수상했고, 2016~2017시즌부터 4시즌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고공행진을 벌였다.
지난해와 올해는 연속 두 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또 마이클 조던, 하킴 올라주원에 이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올해의 수비수 상을 함께 받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날짜까지 따진 만 나이 25살에 두 번 이상 최우수선수상을 받아 압둘-자바,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이름을 나란히 했다.
아데토쿤보는 2019~2020시즌 엔비에이에서 득점(29.5점), 리바운드(13.6개), 도움주기(5.6개) 부문에서 펄펄 날았고, 이에스피엔 선수능률도 평가에서 31.9를 받았다. 이는 엔비에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2m11의 맞춤한 신장에 큰 보폭, 유연성, 농구 센스, 스피드를 갖춘 선수로 밀워키 입단 뒤 급성장했다. 밀워키 구단은 “아데토쿤보는 코트 안팎의 모든 사람에게 긍정적인 임팩트를 준다. 승리에 대한 열정과 헌신뿐 아니라 직업윤리에서도 최고”라고 평가했다.
아데토쿤보는 계약 뒤, “밀워키는 내 집이고 내 도시다. 벅스의 일원으로 5년 더 뛰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밀워키는 최근 몇년간 아데토쿤보를 앞세워 정규리그를 잘 치르고도 플레이오프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 새 시즌을 앞두고 47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해 바짝 전력을 보강했다. 2020~2021시즌 엔비에이는 23일 시작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