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 사장님 서현민 “코로나 탓에 우승 간절했다”

PBA 투어 남자결승서 서삼일에 4-0

피비에이(PB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서현민. PBA 제공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이 피비에이(PBA) 투어 개인전 첫 우승을 일궜다.

서현민은 4일 밤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피비에이-엘피비에이(PBA-LPBA) 투어 3차전 엔에이치(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서삼일을 세트 점수 4대0(15-6 15-12 15-6 15-11)으로 제압했다. 생애 첫 우승

서현민은 하이런 7점을 기록하며 1세트를 챙겼고, 2세트도 하이런 9점의 뒷심으로 가져갔다. 승기를 탄 서현민은 3세트 압도적인 힘으로 상대를 누른 뒤, 4세트에서도 에버리지 3.750으로 승리를 밀봉했다.

서현민은 그동안 8강에서 3번 좌절하는 등 고비를 넘지 못했지만 이번에 벽을 돌파했다. 기본기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세트제로 진행되는 상위 라운드에 빠짐없이 올라왔던 유일한 선수다.

‘당구장 사장님’ 서현민은 “진짜 간절하게 우승을 원했기에 우승 후 눈물이 났다. 당구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우승이 간절했다. 그만큼 연습도 많이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올해 큐(Q)스쿨을 통해 프로에 합류한 서삼일의 돌풍은 2위로 마감했다. 그는 뒤늦게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에, “당구는 젊은 사람의 스포츠가 아니다. 나이가 51세지만 실력은 계속 늘고 있다. 앞으로 체력관리를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강에 그쳤던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는 평균 3.750타로 ‘웰뱅 톱 에버리지’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